古之人, 身隱而功著, 고지인 신은이공저 形息而名彰, 형식이명창 說通而化奮, 설통이화분 利行乎天下, 이행호천하 而民不識. 이민불식 ------------------------------------------------------------------------------ 옛날 어질고 현명한 사람은 그 자신은 은퇴하였지만 공적이 드러나고, 육신은 사라졌지만 이름이 빛났으며, 그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교화가 크게 이루어지고, 온세상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가져다 주었지만 사람들은 그의 존재를 알지 못하였다. ------------------------------------------------------------------------------ '여씨 춘추 이속람 상덕(呂氏春秋 離俗覽 上德)'에 있는 말이다. 태양광선이나 공기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이라지만 사람들은 그 고마움을 모른다. 그리고 물도 만물을 이롭게 하지만 물은 스스로 자기의 공덕을 내세우지 않고 낮은 곳으로 흘러가니 노자(老子)는 이를 두고 '지극한 선'이라 찬미하기도 했다. 훌륭한 지도자는 자기를 내세우지 않아도 세상이 그를 알고 역사가 그를 기억한다. 어찌 공을 서두를 것이랴.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