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채권금융회사들간 공익채권 우선변제를 둘러싼 분쟁이 사실상 타결된 데 이어 신규자금 지원에도 돌파구가 마련됐다.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는 14일 "어제 롯데호텔에서 이덕훈 우리은행장과 이강원 외환은행장 등 주요 채권은행장들과 만나 대우차 손실분담과 공익채권 50% 우선변제 등에 대해 채권은행간 원칙적인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한경 14일자 4면 참조 그는 또 "신설법인 GM-대우에 대한 20억달러 신규지원 문제도 우리은행과 외환은행 등이 적극 참여키로 했다"며 "곧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대우차 채권단은 이날 실무협의회를 열고 세부의견 조율에 나섰다. 그러나 나머지 채권은행들의 경우 신규자금 지원에 참여할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산업은행은 이들 은행을 신규자금 지원에 참여시키기 위해 GM-대우에 대한 채권단의 출자 참여권을 신규자금 지원과 연계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M-대우에 출자할 경우 향후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으로 그동안 채권단이 입은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 총재는 GM-대우 출범 시기와 관련,"9월 초 출범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정리계획안에 대한 채권단 동의와 법원 승인절차 등에 3주 가량의 시간이 걸리는 데다 대우차의 GM에 대한 자산 이전 등 실무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GM-대우차 신설법인 출범은 당초 예정된 9월 초보다 다소 늦은 9월 말께 이뤄질 전망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