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와 거제시는 13일 비가 그치면서 적조가 연안 해역으로 점차 확산되자 황토살포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방제작업에 들어갔다. 통영시는 황토살포선 26척, 운반선 및 정화선 7척 모두 33척의 선박을 동원해 적조띠가 형성된 산양, 사량, 욕지 등지 해역에 이날 하루 800여t의 황토를 살포했다. 이들 해역의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 밀도는 최고 3천700개체/㎖로 어류폐사가 시작되는 3천개체를 초과했다. 또 인근 한산면 죽도와 추봉도 해역에도 최근 2천440개체/㎖의 코클로디니움이 발견돼 내일부터 황토 살포량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거제시도 적조가 일운면 지심도 인근까지 확산되자 이날부터 가두리 양식장이 밀집된 남부면 저구와 동부 가배해역 인근 가까운 선착장에 황토를 옮겨놓는 등 방제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통영시 관계자는 "적조가 예년과는 달리 연안에 작은 띠를 형성하고 산발적으로 분포하고 있다"며 "기상이 회복되면 일조량 증가로 대규모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통영.거제=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