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유럽 고성능타이어시장 공략..말보로마스터스 공식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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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가 10일부터 이틀간(현지시간) 네덜란드 잔부트에서 열린 자동차 경주대회인 '말보로 마스터스 포뮬러3(F3)'에 공식타이어 업체로 타이어를 공급,유럽 모터스포츠 무대에 데뷔했다.
금호타이어 유럽법인장 최영균 상무는 "경기를 마친 레이서들은 금호 제품이 매우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렸다"며 "대회 결과를 바탕으로 유럽 초고성능(UHP) 타이어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주용 타이어는 뛰어난 코너링과 접지력,내구성이 요구되고 시속 2백40㎞를 넘는 급가속에서 견뎌야 하는 첨단기술의 복합체"라며 "일반 타이어보다 3∼4배 고가인 UHP 타이어를 올해 유럽시장에서 1백50만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90만개)보다 70% 가량 많은 것이다.
유럽 타이어 시장은 지난해 승용차용 타이어(PCR) 가운데 UHP 제품의 비중이 15%로 북미시장의 5배 수준이다.
금호는 이번 대회 참가 경주차 50대 모두에 자사의 경주용 타이어 '엑스타'를 공급했다.
국내업체의 타이어가 유럽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공식부품으로 쓰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호는 이 대회의 공식 타이어업체인 일본 브리지스톤을 제치고 공식 업체로 선정됐다.
최 상무는 "이 대회 공식업체로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며 "오는 2006년까지 5년간 엑스타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게 돼 이 대회에서만 1백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금호는 대회기간 중 유럽 각 지역의 딜러 2백명을 초청,기술력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는 한편 이번 대회와 연계한 TV 광고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방침이다.
말보로 마스터스는 전세계 F3 대회 가운데 가장 권위있는 경기로 올해도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19개국의 상위 입상자 50여명이 초청됐다.
잔부트(네덜란드)=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