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인터뷰] "더블딥 이미 반영”-삼성투신 임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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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가가 이미 ‘더블딥’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제부터는 그 다음을 생각할 시기로 판단된다.”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선임운용역은 국내외 주가의 현 수준은 미국 경제가 회복 이후 다시 침체한다는 ‘더블딥’을 반영하고 있으며 향후 경기회복을 기대한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또 임 운용역은 종합지수의 1차 목표 지수를 800으로 잡고 디지털 방송관련, 전기전자 부품관련 IT업종군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투신 임창규 운용역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치러진 ‘한경 스타워즈’에서 8.62%의 수익을 올리며 2주 연속 주간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17%, 2.37% 하락했다.
종합 2위인 임 운용역은 누적수익률도 109.55%로 끌어올리며 1위인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분석팀장과의 격차를 10%포인트 이내로 좁혔다.
◇ 증시가 연중최저를 거쳐 반등세를 잇고 있는데 바닥을 친 것으로 보는지.
- “지난해 9.11테러 이후 주가는 더블딥을 이미 형성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시장이 바닥을 더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 그렇다면 미국 경제의 더블딥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 “연초부터 모간스탠리 스테판 로치의 ‘더블딥’ 시나리오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미국 주가가 이미 미국 경제의 더블딥을 보여주고 있는데 굳이 그 가능성을 이제 와서 논할 이유가 없다. 이제부터는 그 다음을 생각할 시기다.”
◇ 상승 추세로의 전환을 말하는 것인지.
- “그렇다. 향후 주가는 더블딥 이후의 경기회복을 선반영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다. 강도와 폭은 알 수 없지만 뉴욕증시를 선두로 추세전환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 중반에 진입한 이번달 증시의 방향성을 예측한다면.
- “미국과 유럽주가가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기술적 반등 이상의 커다란 반등이 나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최근 낙폭이 워낙 과대했기 때문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미국경제는 이전에 누렸던 빠른 회복경로를 보이지는 못할 것이다. 한국증시는 올 들어 상대적으로 덜 빠졌다는 점에서 상승시에도 좀 덜 탄력적일 가능성이 높다.”
◇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과 영향은.
-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60% 정도로 높게 보고 있다. 생산자물가가 오히려 떨어지고 있고 3/4분기 이후 소비위축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다만 현 상황에서 금리인하는 경기침체를 나타내는 만큼 동결 가능성도 높다. 어느 쪽이든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반반이다.”
◇ 두산중공업, LG전자, 대덕GDS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전면 개편했는데.
-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신규수주 가능성이 있는 두산중공업과 반등이 지속될 경우 탄력이 좋은 LG전자와 대덕GDS를 매수했다. 3/4분기 이후 IT의 계절적 수요가 시장기대보다는 살아 있다고 보는 까닭이다.”
◇ 주식비중을 100% 가까이 유지하시고 있는데.
- “기본적으로 지수가 바닥권이라고 생각해 편입비를 100%로 가져가더라도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바닥 근처에서는 시장의 출렁임이 크고 이에 따른 수익률 변동성도 크기 마련이다.”
◇ 최근 관심을 두고 있는 업종이나 종목이 있다면.
- “디지털 방송관련, 전기전자 부품관련 IT업종과 그로웰메탈에 관심을 두고 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