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남 영암 지역에서 일주일째 계속된 비로 가옥 3채가 전파 또는 반파되는 등 비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2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현재 무등산 108㎜를 최고로 나주92.5㎜, 영암 68.5㎜, 구례 67.3㎜, 곡성 66.5㎜, 담양.목포 65.5㎜, 광주 62㎜, 화순 58㎜, 순천 49.4㎜, 장성 47㎜ 등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비로 이날 오후 8시께 전남 영암군 금정면 와운리 여종규(60)씨의 목조 15평 건물이 계속된 비로 흙담이 무너지면서 지붕이 그대로 내려 앉았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1시께 영암군 시종면 봉소리 강준오(39)씨 집과 시종면 와우리 손경철(63)씨 집도 계속된 비로 젖은 담이 무너지면서 반파됐다. 그러나 여씨 등 집주인들은 위험 상황을 예측하고 미리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이날 오후 1시께부터 주암댐이 만수위에 가까워짐에 따라 홍수 조절을 위해 초당 500톤의 물을 방류하는 등 비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에 따라 30-60㎜, 많은 곳은 10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특히 계속된 비로 지반이 약화돼 있기때문에 산사태나 건물붕괴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