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반도체산업의 출발시점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오는 9월9일 반도체전시회 개막에 맞춰 '반도체산업 20주년' 기념행사를 추진하자 업계 일각에서 반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 협회는 "삼성이 일관공정 설치에 착수한 1982년을 한국 반도체산업의 출발점으로 보면 올해가 20주년"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다른 업체들은 "한국 반도체산업의 출발은 1960년대부터"라며 "협회가 회장사를 너무 의식하는 것 아니냐"며 반박하고 있다. 이들은 "삼성전자 사사(社史)에조차 1965년 미국 코미그룹의 투자로 설립된 고미반도체가 반도체산업의 효시로 명기돼 있다"며 "삼성전자가 지난 74년 인수했다가 98년 미국 페어차일드사에 매각한 페어차일드코리아도 74년에 3인치 웨이퍼가공공장을 부천에 세웠다"고 강조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