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해 12월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후 해외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첨단산업 및 서비스분야를 중심으로 투자가 러시를 이루면서 1980년대 초 및 90년대 초에 이어 제3차 중국투자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중국의 올 상반기 해외 직접투자 유치 규모는 2백45억8천만달러(실제 투자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7% 늘었다고 중국국가통계국이 11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6월말 현재 대(對)중국 해외 직접투자액은 4천1백98억달러,투자 기업수는 40만5천여개에 달했다.


국가통계국은 일반적으로 하반기에 투자가 몰리는 경향을 감안할 때 올 한해 중국의 해외투자 유치액이 5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상반기 투자를 업종별로 보면 금융 물류 유통 등 서비스 분야가 25.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컴퓨터 정보통신 디지털가전 등 IT(정보기술)분야가 22.2%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작년 하반기 WTO 가입이 가시화되면서 전세계에 제3차 중국투자 붐이 일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개혁개방 초기였던 지난 80년대 초 제1차 외국투자 러시를,톈안먼사태가 진정되기 시작했던 90년대 초 제2차 투자러시를 경험했다.


전문가들은 또 "이번 투자 러시는 제조업 위주였던 2차 때와 달리 금융 유통 서비스 등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투자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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