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5·테일러메이드)의 대회 2연패가 가물가물하다. 박세리는 1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턴베리GC 에일사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 LPGA투어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백50만달러) 3라운드를 8언더파 2백8타로 마쳤다. 박세리는 장정(22·지누스),팻 허스트(미국) 등과 함께 10위를 마크 중이다. 12언더파 2백4타로 공동 선두를 달리는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와 카린 코흐(스웨덴)에게 4타 뒤져 있다. 관심은 박세리가 최종일 4타 열세를 극복하고 지난해에 이어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에 쏠려 있다. 박세리는 지난해 선두 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에게 4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서 나섰지만 6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을 했다. 올해는 박세리보다 앞선 선수가 9명이나 되는데다 캐리 웹(28·호주)까지 들어 있어 힘든 싸움이 예상된다. 박세리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박세리는 1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고 선두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하는가 했으나 7,9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 받는 등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박세리는 14,16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으나 더 이상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장정은 버디 8개,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2000년 미켈롭라이트클래식 2라운드에서 기록한 자신의 한 라운드 최소타수 65타에 1타 뒤지는 호기록이다. 지난 대회 2위였던 김미현(25·KTF)은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합계 3오버파 2백19타로 공동 60위다. 미국대학선수권 챔피언 출신으로 투어 3년차의 로살레스는 이날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코흐와 함께 선두로 올라섰다. 합계 12언더파 2백4타.메이저 5승에 빛나는 웹은 1,2라운드 선두 캔디 쿵(21)과 함께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에 포진,막판 역전극을 노리게 됐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