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KBS 강좌 '도올의 논어 이야기'를 돌연 중단하고 해외로 떠나 궁금증을 자아냈던 도올 김용옥씨가 "KBS 강좌를 그만뒀던 것은 목이 아팠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김씨는 지난 10일 참여불교 재가연대 주최로 동국대 중강당에서 열린 '불교의 본래 모습 달라이 라마를 만난 후'라는 제목의 초청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금도 인후염으로 인해 잘 아는 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다시 대중 앞에 나타난 그를 보기 위해 커다란 강당을 가득 채운 방청객들 앞에 특유의 흰색 도포 차림으로 나타난 김씨는 KBS 강좌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함께 그간 뉴욕과 인도,티베트 등지를 오가며 연구한 초기 불교의 본질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방송을 그만둔 뒤 인도로 갔던 것은 붓다가 되기 전 청년 싯다르타의 행적과 정신적 발전과정에 대한 개인적 관심 때문이었다"면서 "그 과정에서 달라이 라마를 만나 불교의 본질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