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매각대금 분배를 둘러싼 논쟁이 법조계의 판단에 맡겨질 전망이다. 9일 대우자동차 채권단에 따르면 공익채권 우선변제 문제를 놓고 논란을 빚고 있는 산업은행과 자산관리공사(KAMCO)는 양측이 공동으로 선정한 3개 법무법인에 질의서를 보내 이들의 해석에 따라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산업은행측은 최근 채권단 회의에서 GM이 매각대금으로 주기로 한 신설법인의 우선주 12억달러어치를 공익채권을 가진 은행에 우선 분배하자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KAMCO는 "공익채권을 우선 변제하라는 조항은 대상법인이 수익을 내서 갚는 경우에 해당할 뿐"이라며 "대우차는 매각되는 것이기 때문에 관련이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양측은 이 문제를 갖고 법적소송에 들어갈 경우 대우자동차 매각작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 법조계의 의견을 물어 결정하는 것으로 의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인수하지 않기로 한 대우자동차 잔존법인의 자산가치는 4조원대로 추산됐다. 김용준.조재길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