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가 조정국면을 일단락 짓고 강세 흐름을 재개하고 있다. 사흘째 급등한 뉴욕 증시와 금리인하 기대감이 달러화 자산에 대한 수요를 자극했다. 이에 따라 달러/엔 환율은 121엔대, 유로/달러 환율은 0.96달러대에 접선했다. 9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오전 8시 23분 현재 앞선 뉴욕장보다 0.17엔 오른 121.14엔, 유로/달러는 0.0017달러 내린 0.9653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앞선 뉴욕에서 달러는 최근 4거래일 중 3일 강세를 보이며 달러/엔은 120.97엔을 기록, 직전일의 120.23엔에서 상승했다. 유로/달러도 7주중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하는 등 0.9749달러에서 0.9670달러로 떨어졌다. 이같은 달러 강세의 배경에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비틀거리는 경제회복을 제자리로 돌리기 위해 다음주중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또 뉴욕 증시가 사흘째 급등, 달러 수요를 뒷받침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인하가 미국 주식에 대한 매력을 투자가들에게 심어줄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 증시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브라질에 300억달러를 지원키로 했다는 소식에 금융회사들의 부담이 감소, 금융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알리안스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벤갈미 외환애널리스트는 "미국 FRB가 다른 나라 중앙은행보다 발빠른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달러화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며 "달러화는 몇주동안 유로에 대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