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 KOREA] 제1주제 : 서울工大 교과과정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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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과 동떨어진 커리큘럼은 이제 더 이상 필요없습니다.'
서울대 공대가 2003학년도부터 학부과정 교과목(커리큘럼)을 전면 개편한다.
이는 공과대 교과목을 산업현장의 니즈(Needs)에 맞추기 위한 것이다.
이번 서울대 공대의 커리큘럼 개편에 맞춰 다른 대학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민구 서울대 공대 학장은 "공과대 모든 학부의 교과목을 개편, 내년 1학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한 학장은 "그동안 교과목이 '산업계 지도자 양성'이라는 서울대 공대의 교육목표를 달성하기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산업과 기술 변화에 대학이 앞서가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교과목 전면 개편을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서울대 공대는 이에 따라 교과과정위원회(위원장 한민구 학장)를 구성, 교과목 개편에 관한 구체적인 작업을 벌여 왔으며 최근 개편안을 확정지었다.
서울대 공대는 조만간 대학본부 심의에서 개편안이 통과되는 대로 내년부터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서울대 공대는 우선 산업계의 흐름에 부합하기 위해 학부마다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 등 첨단기술 관련 과목을 대폭 확대, 신설했다.
또 이에 맞춰 8월 말부터 해당 분야 교수를 대거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서울대 공대는 대신 과거 3년 동안 개설됐으나 △산업계의 니즈가 없는 과목 △수강학생이 없는 과목 등은 과감히 폐지할 방침이다.
서울대 공대는 이와 함께 학생들에게 생생한 산업현장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해 산업체 최고경영자(CEO)가 강단에 설수 있는 'CEO 겸직 교수제'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대 공대는 이미 지난 1학기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CEO 겸직 교수로 초빙, 기술정책을 주제로 한 대학원생 대상의 강의를 처음으로 개설했다.
서울대 공대는 또 공대생들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선택해 들을 수 있는 공통과목에 경영 관련이나 특허법 등을 추가, 30개 과목으로 늘렸다.
이는 공대생들이 사회의 다양한 분야로 진출, 각 분야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공대측은 설명했다.
한민구 공대 학장은 "이번에 개편한 교과목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대표적인 공과대학들의 커리큘럼 가운데 장점들을 따온 것"이라며 "개편안이 시행될 경우 서울대 공대의 강의 수준은 한차원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별취재팀 : (02)3604-265, e메일 strong-kor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