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이자 라디오 DJ인 길은정씨가 10년만에 가요앨범을 발표했다. '길은정 노래시집 소중한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으로 시와 노래를 번갈아 수록한 2장짜리 베스트 음반이다. 길씨는 올해 초 '길은정의 이솝우화''길은정의 안데르센 동화'를 제작한 이후 요즘은 어른들을 위한 듣는 동화집'책상은 책상이다'의 제작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지난 96년 대장암 선고를 받고 활동을 크게 줄였던 점에 비추어 예상하기 어려웠던 일이다. 암 선고를 받을 무렵 가수 편승엽과 결혼한 길은정은 97년 4월부터 6개월 간 하와이로 혼자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하와이에서 돌아와 어렵게 편승엽과 이혼을 결심한 그는 97년 11월 KBS 빅쇼무대에서 항암치료 후유증으로 아픈 몸을 이끌고 혼신의 힘으로 가슴속 슬픔을 밝은 음악으로 승화시켜 많은 사람의 감동어린 박수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