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폴리에스테르 직물 수출이 줄어든 가운데 멕시코 등 주요 수출지역에 대한 감소세가 뚜렷했다. 8일 직물수출입조합에 따르면 올 상반기 폴리에스테르 직물 수출은 11억2천500만달러로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17.1% 감소한 가운데 5개 주요 수출지역에 대한 실적은 모두 20% 이상의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멕시코와 아르헨티나에 대한 수출은 40.6%, 91.7% 각각 줄어드는 등 남미지역에 대한 수출 감소세가 뚜렷했다. 그밖에 중국(-27.1%), 홍콩(-24.1%), 아랍에미리트연합(-20.9%) 등에 대한 수출도 감소해 이들 5개국에서 우리나라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33.9%에서 29.7%로 낮아졌다. 주요 수출지역에서의 실적 부진은 중국의 저가 공세에 우리 제품이 가격경쟁력을 상실한 결과로 풀이된다. 주요지역에서의 부진과는 달리 수출 쿼터지역에 대한 수출은 작년 상반기에 비해 오히려 25.4% 증가한 가운데 터키가 39.8%로 증가폭이 가장 컸고 미국도 2.9% 증가했다. 수출 쿼터지역의 경우 중국 등 경쟁국의 쿼터가 상대적으로 많이 소진돼 우리나라의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조합 관계자는 보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중국 등 아시아 일부 국가의 저가공세로 폴리에스테르 직물 수출에서 우리나라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고가 제품으로 시장을공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