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족 해외 e-쇼핑몰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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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취급하지 않는 명품을 사기 위해 해외 인터넷쇼핑 사이트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물품 구매를 대행해 주는 사이트들이 늘면서 해외 쇼핑이 쉬워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해외쇼핑 대행 사이트는 '위즈위드'.
현재 위즈위드는 50만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으며 올 상반기에 수수료 매출만 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억원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위즈위드의 주요 회원은 20∼30대 여성들로 전문직 종사자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월 4백만원 이상의 고소득층도 23%에 달한다.
위즈위드 관계자는 "남들과 다르게 보이고 싶어하는 패션 리더들의 구매가 많다"며 "이런 고객들은 포털사이트에 소모임을 만들어 구매 정보를 공유할 만큼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이트에서는 최근 '엽기적인 그녀'에서 전지현이 사용해 유명해진 '베네팅트 화장품'과 할리우드의 인기 배우들이 즐겨 입는 청바지 '얼진'이 잘 팔린다.
명품을 취급하는 사이트 외에도 지역별 품목별로 많은 해외쇼핑 대행 사이트들이 성행하고 있다.
특히 일본 음반이나 영화를 취급하는 대행 사이트들은 마니아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네티즌 김유영씨는 "외국 쇼핑사이트의 물건은 크기나 용량 기준이 다르고 환불도 어렵기 때문에 물건을 살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씨는 "인터넷까지 동원한 해외 명품 구입이 동료들 사이에 위화감을 조성하거나 과소비를 부추기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