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프로축구 페루자와 국내프로축구 부산 아이콘스의 소유권 분쟁에 휩싸인 안정환이 일단 제3의 구단으로 이적한다는데 합의점을 찾았다. 안정환의 에이전트사인 이플레이어는 "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까지 안종복 대표와 페루자의 루치아노 가우치 구단주가 이탈리아에서 협상을 벌여 안정환을 페루자가 아닌 다른 구단으로 이적시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페루자는 이 자리에서 안정환이 원할 경우 다른 구단으로 이적시키겠다는 뜻을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이적 팀은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페루자는 "안정환이 5년간 연봉계약을 했기 때문에 우리팀의 선수"라고 주장한 반면 부산은 "임금 체불 등 페루자가 여러가지 계약 조건을 어겼기 때문에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안정환의 소유권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한편 양측은 6일 오후 소유권 문제를 놓고 다시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