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지방에 '게릴라성' 호우가 이어지고 있다. 예기치 않았던 탓에 그에 따른 피해도 커지고 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떨어지는' 셈이다. 일기예보를 전담하는 기상청 관리들의 수심이 이만 저만이 아니라는 소식이다. 증권 전문가들도 요즘 기상청 예보관에 대해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심정을 느낄 것같다. 갑자기 지지선이 저항선으로 돌변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 "수급이 모든 재료에 우선한다"며 악화된 수급사정에 책임을 돌리지만 면책은 쉽지않아 보인다. 증권사들이 높게 내다 걸었던 대세상승의 깃발아래 반토막의 고통을 안은 투자자가 즐비해지고 있다. 안전을 지켜주는건 빨간 신호등이다. "쉬는 것도 투자"라는 격언을 떠올릴 때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