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선진국의 부정적인 경기회복 전망으로 미국과 유럽 증시가 침체되고 있으나 한국은 주목할 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한국경제가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로 거의 좌절상태까지 갔으나한국 증시는 지난해 9월 바닥을 친 후 50% 상승했고 올해 2% 상승을 유지해 아시아의 다른 증시와 미국, 유럽 증시를 훨씬 능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금융연구원 국제금융팀의 장원창 부연구위원은 "미국의 경기후퇴가 한국 시장에 끊임없이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까지 투자자들이 한국에서철수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산업자원부는 1일 지난달 수출이 136억5천만 달러로 20% 증가해 2년만에가장 큰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도체와 전자제품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으며자동차 수출도 크게 증가했다. 홍콩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피터 반더 샤프트 경제조사 담당 이사는 "아시아는미국이나 유럽보다 견실하다"며 "근본적으로 경제주기가 긍정적이며 내수면에서 미국을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원화 강세와 한국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미국의 경기후퇴 조짐 등으로 한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이성권 굿모닝증권 수석연구원은 "매우 안정적인 내수"를 이유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1997-1988년 경제위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이 어쩔 수 없이 채택한 구조조정과 기강이 한국산업 보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1998년 이후 매우 고통스런 과정을 겪으며 기업 규모를 줄이고핵심 사업과 고부가가치 분야에 집중해 경쟁력을 뒤찾았다"며 "한국은 지난해 싱가포르나 대만, 홍콩과 달리 3%를 성장을 기록했고 올해도 6.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기자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