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30일 제7차 남북장관급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대표 접촉을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금강산에서 갖기로 합의했다. 김홍재 통일부 대변인은 "정부는 이날 전화통지문을 통해 북측이 제의한 7차 남북장관급회담의 서울 개최를 수용하고 이를 위한 실무대표 접촉을 금강산에서 갖자고 북측에 제의했다"며 "북한은 이에 동의한다는 연락을 해왔다"고 밝혔다. 정부는 장관급 회담을 8.15 이전에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전화통지문에서 "귀측(북한)이 서해교전 사태에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유의한다"면서 "앞으로는 무력 충돌과 같은 불상사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금강산 실무대표 접촉에서는 7차 장관급 회담의 개최 일정과 의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정부는 특히 북측의 협상태도에 따라 30만t의 식량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