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와 민간부문의 연구개발(R&D) 투자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정부연구소 의료기관 대학 기업체 등 8천6백46곳을 대상으로 실시,30일 내놓은 '2001년도 과학기술 연구개발활동 조사'에 따르면 국내 R&D 투자는 16조1천1백5억원으로 2000년보다 16.3% 늘어났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R&D 투자 비중은 2.96%로 2000년의 2.68%보다 0.28%포인트 높아졌다. R&D 투자 규모와 GDP 대비 비율은 1963년 정부 조사 실시 후 최고치이다. 기업부문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도 2.31%로 2000년에 비해 0.29%포인트 높아졌다. 통신,의약산업의 중소ㆍ벤처기업의 연구개발 투자는 각각 2백8.1%,1백67.7% 증가했다. R&D 투자규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포함한 주요 49개국 중 8위이며 인구 한 명당 R&D 투자액은 21위이다. 국내 연구원수는 전년보다 11.9% 늘어난 17만8천9백37명이었으며 노동인구 1천명당 연구원수는 6.1명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수 증가율은 11.9%로 2000년의 18.9%에 비해 감소했으며 올해는 7.3%로 증가율이 계속 둔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1.1%(1만9천9백30명)로 지난 99년의 9.7%,2000년 10.2%에 이어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과기부는 올 R&D 투자가 지난해보다 14.7% 늘어난 19조1천3백억원에 이르고 GDP 대비 R&D 비율은 3%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