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미국 내 여러 개 주에 걸쳐 있는 한국인 소유의 매춘.자금세탁 조직을 적발했다고 캘리포니아주의 일간지 새너제이머큐리가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 범죄조직이 캘리포니아에서 테네시에 이르는 지역에서 호스티스 바와마사지 업소를 운영했으며 이들 업소는 매춘영업을 위한 대기소였다고 전했다. FBI는 5년 간에 걸친 수사 끝에 지난 23일 8개 주에서 30명을 체포했으며 텍사스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오하이오에서도 온천과 모델스튜디오, 호스티스 바 등을 단속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이들 호스티스 바는 대부분 한국인 소유로 돼 있으며 업소구조와 입장료, 서비스, 회계장부, 전화 번호 등이 거의 동일해 한 업체의 가맹점형태를 띤 것으로 알려졌다. 새너제이머큐리는 이 조직의 구성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매춘부를 한 지역에서다른 지역으로 서로 바꾸기도 했으며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하며 수백만 달러의이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조사관들이 호스티스 바 주인들이 한국의 브로커와 짜고 여자들에게미국 비자를 발급해줬으며 이것이 불가능할 때는 여자들을 멕시코로 보낸 뒤 다른브로커가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보내는 방법을 동원한 사실도 밝혀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