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이틀째 급등세를 보이며 1,200원대를 회복했다. 1,200원대에서 마감하기는 지난 5일이후 처음. 달러/엔 환율이 119엔대로 올라선 영향을 반영했으며 10일째 지속된 외국인 주식순매도, 역외매수 등 환율 상승요인이 우세했다. 역내에서는 월말을 앞둔 업체들의 네고물량이 쏟아졌으나 역외매수 등에 의해 시중 물량이 흡수됐다. 장중 역외세력의 매매동향에 의해 쥐락펴락하는 장세가 연출됐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 금요일보다 9.60원 오른 1,200.00원에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 5일 1,204.9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가리켰다. 지난 목요일 1,170.90원이후 2거래일만에 29.10원이 상승한 셈. 장중 고점은 1,209.00원으로 지난달 26일 장중 1,212.40원까지 올라선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으며 저점은 1,198.50원을 기록, 하루 환율변동폭은 10.50원을 가리켰다. 지난 금요일보다 9.60원이나 높은 1,200.00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일시적으로 1,200원선으로 밀렸으나 역외매수세로 9시 51분경 이날 고점인 1,206.0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환율은 네고물량에 반락, 10시 42분경 1,201.00원까지 내려섰으나 달러/엔이 119엔을 상향돌파, 10시 56분경 1,205.50원까지 재반등했다. 그러나 1,205원선에서 매물벽에 막힌 환율은 1,202원선으로 되밀려 조정을 받은 뒤 재상승, 1,203.8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전 마감가보다 0.80원 낮은 1,203.0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한동안 1,202∼1,203원을 오가다가 물량 부담으로 달러되팔기(롱스탑)이 진행, 3시 4분경 이날 저점인 1,198.50까지 미끄러졌다. 이후 매매공방 속에 1,200.00원을 축으로 소폭 횡보하던 환율은 달러/엔의 재상승과 역외매수 등으로 3시 54분경 1,209.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환율은 다시 매물 출회로 재반락, 4시 29분경 1,200.00원까지 떨어졌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