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지수대는 과매도 국면으로 판단되며 미국 주식시장이 안정될 경우 국내증시는 곧바로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분석팀장은 국내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제외하고는 수급상황도 양호하다며 뉴욕증시가 바닥을 확인하면 늦어도 8월 중순까지는 상승기조를 되찾을 공산이 크다고 예측했다. 다만 최근 전망자체가 불가능한 ‘롤러코스트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 낙폭이 과대종목에 대한 단기매매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주가하락시에는 주식 보유기간이 짧은 것이 수익률을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분석팀장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벌어진 ‘한경 스타워즈’에서 2.83% 수익률을 올리며 2주 연속 주간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종합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7.52%, 7.61% 폭락했고 나머지 참가자들은 모두 손실을 냈다. ◇ 스타워즈 참가자 중 유일하게 수익률을 냈는데. “최근 주가 하락폭이 과다했기 때문에 이미 주가가 바닥권에 진입한 종목이 많은 것으로 판단했다. 바닥권에 있는 종목 위주로 기술적으로 접근해 단기매매한 전략이 성공을 거뒀다.” ◇ 증시가 2주째 급락했는데. “최근 국내증시의 하락요인은 내부요인보다는 해외시장, 특히 미국 주식시장의 하락에서 원인을 찾을수 있다. 주가의 상승 시에는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수익이 높지만 주가하락 시에는 주식 보유기간이 짧은 것이 수익률을 올리는데 더 좋은 경우가 많았던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 국내증시가 독자모멘텀을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은. “세계 경제가 이미 글로벌화되었기 때문에 미국시장의 영향력이 단절될 수는 없을 것이다. 독자 모멘텀을 갖기는 매우 어려워 보인다. 다만 미국시장이 추가 하락만 하지 않는다면 우리 시장은 곧바로 상승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으며 그 시점은 늦어도 8월 중순까지는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 향후 지켜볼 변수가 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 주식시장이며 이를 바탕으로 하는 외국인의 매매패턴이다. 결국 외국인의 매도가 진정되어야만 시장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국내기업의 실적 호전은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에 현 지수대는 과매도국면이라고 판단한다.” ◇ 외국인 매도를 어떻게 보시는지. “외국인 매도는 국내증시가 악화되서가 아니라 뮤추얼펀드의 자금인출이 지속되자 이머징마켓에서의 환매를 대비한 사전 작업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실질적으로 이머징마켓에서의 환매가 지속되는지를 확인해야한다. 현재까지는 이머징마켓의 자금이 인출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기 때문에 외국인의 매도가 지속될 것 같지는 않다.” ◇ 그렇다면 수급개선 가능성은. “결국 외국인이 매도를 멈춘다면 수급상황은 그리 나쁜 편이 아니라고 판단된다. 아직 프로그램 매수잔고가 많지 않고 예탁금 또한 충분한 수준이다. 냉각된 투자심리만 호전되면 주식시장의 상승은 곧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 한국전력 등 보유 종목을 모두 처분하고 현금 비중 100%를 만들었는데. “최근 장세는 전망이 어렵고 솔직히 예측이 전혀 맞지 않는 ‘롤러코스트장세’이다. 거의 절대적으로 미국시장에 연동돼 국내시장만으로 매매를 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 할 정도다. 당분간 미국시장의 안정이 나타날 때까지는 낙폭이 과대하다고 판단되는 종목들에 대한 단기매매는 하겠지만 현금보유를 지속할 생각이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