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부서별 자율 인력관리 시스템도입과 더불어 피평가자에게 인사평가 결과를 공개하는 등 노무관리에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포스코는 업무혁신(PI)과 전사적자원관리(ERP)의 본격 시행으로 회사내 정보의 투명한 공유를 위한 장치가 구축됐다고 판단, 하급자에 대한 상급자의 인사평가 결과를 피평가자에게 전면 공개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연봉제 등 직무능력에 따라 보상이 이뤄지는 인력관리 시스템의 정착을 위해서는 투명한 인사평가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작년 7월 1기 PI 가동으로 포스코의 과장 이상 간부직원은 회사 ERP시스템을 통해 자신에 대한 상급자의 인사평가 결과를 열람할 수 있게 됐다. 과장 밑 사원, 대리급 직원의 인사평가 결과는 오는 2005년 2기 PI가 가동되면 역시 ERP시스템을 통해 본인이 열람할 수 있지만 회사는 그에 앞서 인사부서에 요청,평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사원, 대리급 직원이 인사부서에 요청해 평가 결과를 열람하는 것은 오는 11월정례 인사평가 때부터 가능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인사평가 결과를 전면 공개하면 `평가자는 피평가자로부터 피드백을 받지 못하고 피평가자는 부당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폐습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경우 팀장급 이상은 부서장과 담당 임원이, 팀장급 미만은 팀장과 부서장이 2단계로 인사고과를 평가한다. 한편 포스코는 내년부터 현업 부서에서 인건비 및 인원관리를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새 인사관리 시스템을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