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보기술(IT) 지출은 오는 4분기부터 본격 회복국면에 접어들면서 올해 9천8백10억달러를 기록,지난해보다 3.7% 늘어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IDC가 25일 전망했다. IDC는 올해 IT 하드웨어 관련 지출은 지난해에 비해 4%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관련 지출이 늘어나면서 하반기 전체 시장은 긍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도 세계 IT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9% 늘어나 1조달러를 넘는 등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누릴 것이고 하드웨어 지출도 5%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는 올해 미국의 IT지출은 전년보다 3% 증가한 4천3백60억달러에 달할 것이며 내년에는 성장률이 9%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유럽의 경우 올해와 내년의 성장률이 각각 4%,6%에 이를 것이며 특히 한국을 필두로 중국 인도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폴란드는 내년에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IDC의 스티븐 민튼 애널리스트는 "IT경기는 이미 바닥에 도달했으며 3·4분기 중에는 회복의 기운이 포착되기 시작하고 4·4분기에는 현저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4·4분기는 원래 전통적으로 IT 지출이 활발히 진행되는 시기지만 지난해에는 통신 및 닷컴 거품 붕괴와 9·11 테러로 인해 크게 악영향을 받은 만큼 상대적으로 올해는 비약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