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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흥구의 'Feel 골프'] 확률과 스코어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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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 진정한 골프 실력인가. 골프 실력이란 바로 '클럽 선택 능력'을 의미한다. 멀리 갈 것도 없다. 지난번 제 1백31회 브리티시오픈에서의 우승 결정 요인이 바로 '클럽 선택'이었으니까. 토마스 르베(프랑스)는 '4홀 연장전'의 마지막 홀인 18번홀(파4·4백48야드) 직전까지 1언더파를 기록,어니 엘스에게 1타 앞서 있었다. 르베가 18번홀에서 파만 잡으면 우승이 확실해지는 상황. 그러나 르베의 드라이버샷은 페어웨이 오른쪽 러프로 휘었고,결국 3온2퍼트로 보기였다. 르베는 엘스와 동타를 이뤄 다시 18번홀에서 서든데스 연장을 벌였다. 르베는 그 홀에서 다시 드라이버로 티샷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볼이 페어웨이 왼쪽을 향하며 항아리 벙커에 빠졌다. 르베는 벙커 전면의 수직벽으로 인해 도저히 파온이 불가능해지고…. 반면 엘스는 2번 아이언 티샷으로 페어웨이를 가른다. 결국 르베는 3온2퍼트 보기였고,파 세이브에 성공한 엘스가 우승했다. 주지하다시피 르베는 연장에서 두번 다 드라이버로 18번홀 티샷을 했다. 그 선택은 프랑스인 특유의 낙관주의,적극성 등의 발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엘스는 아이언 티샷을 했다. 아마도 엘스와 같은 수준이거나 더 잘치는 골퍼들,예를 들어 타이거 우즈나 데이비드 듀발 등도 그 경우 아이언 티샷을 했을 게 틀림없다. 그것은 잘 치는 골퍼,실력 있는 골퍼일수록 '확률과 스코어의 관계'를 핵심 포인트로 삼기 때문이다. 이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뮤어필드 18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이 러프나 페어웨이 벙커에 빠지면 홀 구조상 파온이 불가능해진다. 티샷하는 순간 보기가 눈앞에 다가오는 것. 반면 티샷이 페어웨이에 떨어지기만 하면 그린까지의 거리가 아무리 멀어도 온그린 확률이 생긴다. 잘못돼도 그린 근처까지는 간다. 이 경우 엘스처럼 3온1퍼트의 파 찬스는 여전히 존재한다. 잘못될 경우 파 찬스가 아예 사라지는 드라이버 티샷과 끝까지 파 찬스가 존재하는 아이언 티샷!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하는가는 너무도 자명한 것 아닌가. 짧은 클럽일수록 정확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다. 골프에서의 전략이란 바로 그 진리에 순응하고,그 진리에 따른 확률과 스코어의 관계를 계산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전략의 가장 기초적인 출발점이며,그 출발점은 프로나 아마추어나 전혀 다를 게 없다. < 본지 객원전문위원·골프스카이닷컴 대표. hksky@golfsk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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