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각국의 경제가 활력을 잃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중동 국가들은 90년대의 평화무드를 타고 시장경제화를 추진, 연율 4% 이상의 경제성장을 계속해 왔으나 9.11 동시다발 테러와 팔레스타인 분쟁 장기화 등으로 투자와 무역이 얼어붙어 외화부족과 채무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중동 각국은 인구급증으로 25세 미만의 청소년층이 인구의 50%가 넘으며 이들의 불만이 알 카에다와 같은 국제테러조직과 이슬람 과격파를 낳는 온상이 돼 왔다. 베이루트에 주재하는 한 중동전문가는 90년대의 급격한 경제개발로 "빈부의 격차가 오히려 확대됐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중동 국가들의 경제감속이 또다시 이슬람 원리주의세력의 대두를 초래하고 親美국가인 이집트와 요르단의 사회불안이 미국이 對테러전쟁뿐만 아니라 중동평화 재건의 불안세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