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 경쟁력] 대통령상 : LG전자 '동기식IMT-2000 휴대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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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산업디자인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LG전자의 동기식 IMT-2000 컬러 휴대폰은 캠코더와 휴대폰을 접목한 파격적인 스타일이 특징이다.
2백70도 회전이 가능한 액정표시장치(LCD) 창과 11만 화소의 내장형 카메라를 통해 원하는 방향에서 자유자재로 사진촬영이 가능하도록 실용성을 높인 디자인이 트레이드 마크.
첨단 멀티미디어 메시지 서비스(MMS) 및 장문 메시지 서비스(LMS)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으며 40화음의 강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 기능을 갖췄다.
LG전자는 미국산업디자인협회(IDSA)와 비즈니스위크가 공동주관하는 세계적 권위의 산업디자인 공모전인 '2002 IDEA'에서 2년 연속 금상을 차지할 정도로 디자인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올해는 첨단 디지털기술을 적용해 미래의 주거환경을 연출한 '굿모닝&굿이브닝'(Good Morning & Good Evening)이 디자인탐구(Design Explorations) 부문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처음으로 참가한 지난해에는 신개념의 '듀오'(DUO) 냉장고로 같은 부문에서 금상을 따냈다.
지난 3월에는 유럽의 가장 권위있는 산업디자인전인 'IF'에서도 60인치 PDP, 22인치 LCD모니터, 빌트인(built-in.붙박이) 키친, 벨라지오 시스템 라인 등이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2000년에는 가전왕국 일본에서도 일본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고 통상산업성이 후원하는 '굿디자인상'에서 TV VCR 세탁기 김치냉장고 등 6개 모델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지난 1957년에 제정된 이 상은 일본에서 가장 권위있는 디자인 평가제도로 인정받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디자인을 마케팅 핵심기술 네트워킹과 더불어 '디지털 LG'의 4대 핵심역량중 하나로 선정,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 결과다.
국내에 2백10여명의 연구원들로 이뤄진 디지털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아일랜드 더블린과 미국 뉴저지 캘리포니아,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 이탈리아 밀라노 등지에 6개 해외 디자인센터를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세계 디자인 흐름에 대응하고 지역별 고객취향에 맞는 제품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구자홍 부회장은 국내 기업의 CEO로는 드물게 국제산업디자인대학원의 '뉴 밀레니엄과정'을 수료하는 등 디자인 혁신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구 부회장이 앞장서 그동안 국내행사에 머물던 디자인공모전을 지난 91년부터 국제디자인공모전으로 확대, 격년제로 개최하는 등 국내 산업디자인의 수준을 높이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