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미국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학술대회가 다음달 워싱턴 인근에서 열린다. 미국 해군부 과학기술처 행정관으로 있는 박윤수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 워싱턴 수도권 회장은 22일 "재미 교포의 과거를 회고하고 현재를 해석하며 장래를 준비한다는 취지에서 '한국계 미국인의 과거, 현재, 미래'라는 주제의 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국제한국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워싱턴 인근의 버지니아주 폴스 처치에 있는 페어뷰 매리어트호텔에서 오는 8월16-18일까지 사흘 동안 진행된다. 박 회장은 "▲미주 이민의 역사적 의의 ▲한국계 미국인의 미래 ▲한국계의 미국 정치 참여 ▲한국계 전문직업인의 역할과 기여 ▲미국 사회 적응 과정의 문제점 등 10개 토론 주제를 놓고 미국 전역에서 온 학자 60여명이 논문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토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술대회와 병행해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 전국위원회(회장 김창원)가 별도 모임을 갖고 각 지역의 기념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사업기금 모금 방안을 집중 논의하며 학술대회 마지막 날에는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 부의장 등 저명 인사들이 참석하는 워싱턴 수도권 기념사업회 모금 만찬이 예정돼 있다. 한국인의 미국 이민은 대한제국 말기인 1903년 1월13일 102명이 신천지의 부푼 꿈을 안고 사탕수수 농장 일꾼으로 취업하기 위해 미국 상선 갤릭호로 태평양을 건너 호놀룰루항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내년 1월13일로 꼭 100주년을 맞는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