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연구개발(R&D) 투자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투자비 증액과 함께 핵심기술을 제품으로 연계시키는 '시장중심의 R&D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21일 LG에 따르면 올해 R&D비용으로 8천3백억원을 책정한 LG전자는 하반기 우수 연구인력 확보와 신사업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5백억∼1천억원을 추가 투자키로 했다. LG전자는 올해 신규 채용인원 2천5백명중 1천8백명을 R&D인력으로 충원한다는 방침 아래 올 상반기 8백명을 확보했으며 하반기에도 1천명의 R&D 우수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또 각 사업본부별로 'R&D기획팀'을 두고 혁신활동을 통한 R&D아이템 발굴에 나섰다. LG화학도 최근 R&D연구부문을 미래승부사업의 아이템을 발굴하는 '코퍼레이트R&D' 부문과 사업화를 주력으로 연구하는 '비즈니스R&D' 부문으로 개편했다. 비즈니스R&D부문에서는 각 사업본부별로 해당 분야 연구소를 1대1로 배치,사업본부에서 설정한 제품컨셉트에 맞는 R&D에 집중하도록 했다. LG의 이같은 움직임은 구본무 회장이 지난해 말부터 "R&D의 궁극적인 목적은 연구개발 자체가 아니라 사업의 성과로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LG의 사업화 성공사례를 보면 LG화학은 최근 자체 개발한 리튬이온 폴리머전지를 장착한 전기자동차를 통해 미국 경주대회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또 미국 현지 연구법인인 CPI(컴팩트파워)는 차세대 리튬폴리머전지를 개발,오는 2007년 발사 예정인 화성 탐사선의 탑재를 위한 시험을 진행중이다. LG전자도 지난달말 세계 최초로 비동기식 IMT-2000단말기와 시스템을 통한 국제 영상로밍 통화에 성공했으며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인터넷냉장고와 세탁기를 출시하기도 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