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부정적인 미국 경제지표와 뉴욕 증시의 급락세로 약세 흐름을 연장했다. 19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0117달러를 기록, 전날 뉴욕 종가인 1.0112달러보다 소폭 상승, 달러화는 유로에 대해 2년 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은 115.82엔으로 전날의 116.53엔에서 크게 떨어져 지난 2001년 2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도달했다. 달러/엔은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에도 불구, 115엔대로 재차 진입해 바닥 확인을 위한 과정을 거쳤다. 이날 미국 5월 무역수지 적자는 376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인 354억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이에 따라 대미 투자부진 우려가 불거지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램 윌러 BOA캐피탈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달러 약세, 인플레 요인이기보다는 경기자극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또 6월 소비자물가는 전달대비 0.1% 상승, 16년내 최저 수준에 달해 금리인상 가능성이 줄어든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평가했다. 뉴욕 증시는 미국 4위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에 대한 법무부와 식품의약국(FDA)의 조사 등으로 다우지수는 한때 8,000선이 붕괴되기도 했으며 390.23포인트, 4.64% 낮은 8,019.26로 마감, 지난 98년 9월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가리켰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3.81포인트, 3.84% 내린 847.75, 나스닥지수는 37.90포인트, 2.79% 낮춘 1,319.05를 기록했다. 에릭 닉커슨 BOA 수석 외환전략가는 "경제지표와 주가가 확연하게 압력을 가했다"며 "유로/달러가 1년이내 1.05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달러를 팔아야 한다"며 투자자들에게 권고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