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장중 750선 약세를 지속했다.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 규모가 6,800계약 부근에서 잠시 주춤하면서 추가하락이 제한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실적 모멘텀 제공에 실패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차갑게 식어 추가하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19일 종합지수는 오전 11시 22분 현재 750.52로 전날보다 23.33포인트, 3.01% 내렸고 코스닥지수는 62.50으로 1.97포인트, 3.06% 하락했다. 전업종이 내린 가운데 하락종목수가 여전히 1,300개 이상에 달하고 있다.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가 차익거래 중심으로 2,400억원에 달하며 지수관련주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외국인이 현물을 200억원 가량 순매도했고 코스피선물은 6,800계약 매도우위다. 개인만 저가매수에 나서며 1,245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가 4% 이상 내렸고 SK텔레콤, KT, 한국전력 등도 3~4% 급락하는 등 지수관련주가 대부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면서 2% 가량 오름세를 나타내는 견조한 양상이다. S-Oil은 외국계의 등급하향이 잇따르면서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교보증권 임노중 책임연구원은 "지금 지수대에서 추가 급락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 규모가 기존 순매수 누적규모인 6640계약 이상으로 크게 확대돼 8,000계약을 넘을 경우 다음주초 추가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K증권 김대중 선임연구원은 "20일선이 깨지면서 낙폭이 커지는 것은 저점확인 과정이 진행되는 것으로 봐야하며 전저점 700선까지 하락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