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이 외국인의 '구애'를 받으며 통신주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18일 주가가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초강세를 보이며 5.73% 상승한 5천1백70원으로 마감,액면가(5천원)를 다시 회복했다. 이에 따라 주가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시작한 지난달 27일 이후 37%나 상승,다른 후발 통신사업자의 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중 데이콤은 7%,LG텔레콤은 10% 오르는데 그쳤으며 초고속통신망 업체인 드림라인도 상승률이 18%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하나로통신의 올 3·4분기 영업이익이 ADSL(초고속통신망)서비스 3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되는 등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게 가장 큰 호재"라고 분석했다. 한화증권 진영완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2분기 5백억원이 넘어섰던 영업적자가 올 2분기엔 1백억원선으로 줄어들었으며 3분기엔 1백억원 내외의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도 "지난 5월 영업이익 부문이 손익분기점에 올라섰으며 지난달부터 소폭의 영업 흑자가 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영업이익도 3백80억원 가량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초고속통신 서비스 가입자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26%였던 초고속통신 서비스 가입자 수 점유율이 지난달 말 30%로 높아졌으며 특히 올 상반기 신규 가입자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하나로통신이 차지했다. 단기적으론 KT와의 유선 전화망 접속료 조정이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조정으로 회사측은 올해 1백억원 내외의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진 연구원은 "최근 11%까지 떨어졌던 외국인 지분율이 다시 13%선으로 올라서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은 이같은 장·단기 호재가 함께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하나로통신 두원수 이사는 "내년엔 순이익 부문에서 흑자로 돌아서고 오는 2005까지는 누적 손실을 모두 털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