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제약주들이 급등세를 타고 있다. 조아제약이 국내 처음으로 형질전환 복제돼지 출산에 성공했다는 재료를 등에 업고 급등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급등이어서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18일 코스닥시장에서 조아제약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8천5백90원에 시초가가 형성된 뒤 한 번도 내리지 않고 상한가에 장을 마감했다. 조아제약은 이로써 5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조아제약의 급등으로 고려제약 서울제약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삼천당제약이 3% 이상 오르는 등 다른 제약주도 덩달아 강세 행진에 뛰어들었다. 조약제약은 경상대학교 축산과학부 김진회 교수팀과 함께 체세포 복제돼지 출산에 성공했다. 이로써 조아제약이 추진 중인 바이오 의약품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 제약주를 가파르게 밀어올렸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성과가 실적으로 연결되기엔 상당히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며 상승세 지속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임진균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복제 전과정을 유전자 조작하는데 성공해야 하며 임상실험 등을 거쳐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의 실적으로 연결되기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증권사 제약담당 애널리스트는 "조아제약이 지난해 2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흑자전환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고려제약 서울제약 등에 대해서도 뚜렷한 재료가 없으며 코스닥시장 내 순환매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