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오전] 1,173원선 소폭 반등, "물량부담으로 레벨 낮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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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사흘만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화요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환율 급락세는 제헌절 휴일동안 대외여건의 변화를 반영해 수그러들었다.
달러/엔 환율은 휴일동안 115엔대로 주저앉았다가 반등, 116엔대를 회복했으며 이날 116엔대 중반의 오름세로 달러/원에 영향을 줬다.
다만 공급 우위의 국내 수급상황으로 인해 상승폭 확대는 제어를 받고 있으며 외환당국의 구두개입도 매물부담을 감당하지 못했다.
달러/엔이 크게 급락하지 않는다면 달러/원은 1,170원을 지지할 것으로 보이나 추가 물량공급 여부에 따라 레벨을 점차 낮출 가능성이 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 화요일보다 1.20원 오른 1,173.0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지난 화요일보다 1.20원 높은 1,173.00원에 출발한 환율은 달러되사기(숏커버) 등으로 9시 40분경 1,176.3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매물벽에 밀려 추가 상승은 제어된 환율은 10시 37분경 1,171.60원까지 되밀렸으나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으로 재반등, 1,173원선으로 올랐다. 그러나 오전장 후반 업체 네고에 재차 밀리면서 1,172원선의 강보합권으로 내려섰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NDF시장과 달러/엔의 오름세에도 불구, NDF정산관련 역내 매물과 거액 네고 등으로 물량 부담이 있다"며 "역외에서 큰 움직임은 없으며 국내 수급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밑으로 정부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있으나 물량이 많이 들어오면 1,170원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며 "내려갈 때 당국에서 물량을 얼마나 성의있게 흡수하는 지가 중요하며 오후 거래는 1,170∼1,174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개장초 역외에서 매수에 나섰다가 다시 매도로 전환하는 등 혼조세이고 결제보다 네고가 많은 공급우위의 장세다"며 "1,175원 위에서는 물량이 많고 1,170원은 달러/엔이 많이 밀리지 않으면 지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도쿄에서 달러/엔 환율은 개장초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과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관련 소식 등으로 오름세를 연장, 낮 12시 현재 116.51엔을 기록중이다.
전날 뉴욕에서 달러/엔은 증시 반등으로 116.29엔을 기록, 직전일 29개월 최저치까지 내몰리며 115엔대로 진입했던 흐름에서 상승 반전했다.
엔/원 환율은 개장초 100엔당 1,009원선까지 올랐다가 반락, 1,006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87억원, 17억원의 주식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