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부산 아이콘스를 누르고 선두로 올라섰다. 전북은 17일 부산 구덕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2002삼성파브 K-리그 원정경기에서 박성배와 전경준이 1골씩을 넣은 데 힘입어 우성용이 1골을 만회한 부산을 2-1로 꺾고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2승2무로 승점 8을 기록한 전북은 성남 일화에 패한 부천 SK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또 포항 스틸러스는 홈에서 수원 삼성을 2-0으로 완파하고 주장 홍명보의 복귀와 함께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포항은 2승1무1패를 기록,전북에 이어 단숨에 2위로 도약했다. 포항의 메도는 이날 전반 21분 윤보영의 도움으로 국내 데뷔골을 장식한 뒤 후반 4분에는 코난의 쐐기골을 도와 3어시스트로 이 부문 선두로 나섰다. 코난도 3골로 다보(부천)와 득점 공동 선두가 됐다.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 부천 SK의 경기에서는 지난해 정규리그와 올 아디다스컵 우승팀인 성남이 저력을 발휘하며 부천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성남은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샤샤의 활약과 상대 골키퍼의 실수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성남은 승점 3점을 보태며 중위권으로 올라섰다.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의 광양경기에서는 양팀이 전후반 90분을 득점없이 0-0으로 비기고 승점 1점씩을 보태는데 그쳤다. 이로써 양팀 승점은 똑같이 5가 됐다. 이밖에 안양 LG와 대전 시티즌은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K-리그경기가 열린 5개 구장에는 모두 11만5천여명의 관중이 몰려 주중 최다관중기록(10만8천5백4명)을 1주일만에 갈아치웠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