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가른 '한마음 질주' .. 한경 인라인페스티벌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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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타요! 인라인 페스티벌'이 17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에서 열렸다.
한국경제신문사와 대한롤러경기연맹이 주최하고 SK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국내 정상급 인라인 하키팀과 인라인 어그레시브팀,일반 동호회원 등 1천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페스티벌은 △A.I.R99팀의 어그레스브 시범 및 기초 강습 △인라인 하키팀의 시범경기 △슬라럼 대회 및 인라인 정비교실 등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졌다.
행사 참가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았던 것은 A.I.R99팀의 어그레시브 시범.
'인라인의 꽃'으로 불리는 어그레시브는 도움판 등 각종 도구를 이용,선수들이 고난도의 묘기를 보여주는 것을 말한다.
관중들은 선수들이 신기에 가까운 묘기를 펼칠 때마다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로 답했다.
특히 A.I.R99팀의 김대철 선수(22)와 살로몬팀의 김염 선수(23)는 공중에서 5백40도 돌기 등 난이도가 높은 기술을 여러 차례 선보여 참가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관중들은 이들 선수가 어려운 기술을 구사하다 실패해 넘어질 때도 열렬한 박수로 격려했다.
환상적인 동작이 나올 때는 여기저기에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열성팬들의 모습도 많이 보였다.
김염 선수는 "인라인 어그레시브는 화려하지만 위험하기도 한 만큼 고도의 숙련이 필요하다"며 "아마추어 동호인들이 어그레시브를 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멋있는 기술을 습득하려고 하기보다 기본기부터 확실히 배워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펼쳐진 슬라럼대회에서도 참가자들은 수준 높은 묘기로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슬라럼은 10개의 기문을 세워 놓고 이를 갖가지 묘기로 통과해 나가는 경기.
스피드와 프리스타일 두개 부문으로 나눠 치러진 이날 행사에서 장익수씨(23?선문대3)가 스피드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장씨는 한발로 10개의 기문을 하나도 넘어뜨리지 않은 채 통과,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날 행사에는 최근 인터넷에 불고 있는 인라인 바람을 반영하듯 많은 동호회원들도 참여했다.
회원만 6백20명에 달하는 인터넷 다음카페의 인라인 동호회 '노브레이크'는 수십명의 회원들이 자리를 같이 했다.
'노브레이크'의 황호림 운영위원은 "전체 회원들 연령이 10대에서 40대에 이를 정도로 폭 넓다"며 "인라인은 유산소 운동으로 체력 증진에 더할나위 없이 좋으며 회원들간 친목에도 그만"이라고 '인라인 예찬론'을 폈다.
올핌픽공원 내 잔디밭에는 도시락을 싸들고 나온 가족단위 참가자들도 적지 않아 인라인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레저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줬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