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9경기 연속 무실점행진을 이어가며 개인통산 60세이브 고지를 정복했다. 그러나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는 불펜투수들의 부진으로 시즌 4승 사냥에 4번째 실패했다. 김병현은 1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퍼시픽벨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3분의2 이닝을 삼진 1개를 곁들이며 퍼펙트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김병현은 지난 99년 5월30일 뉴욕 메츠전에서 첫 세이브를 거둔 이후 통산 60세이브를 달성했다. 김병현은 또 지난달 29일 클리블랜드전 이후 이어오던 무실점행진을 9경기로 늘리며 방어율을 종전 2.21에서 2.18로 낮췄고 내셔널리그(NL) 구원부문 5위가 됐다. 전날 NL 주간MVP에 선정됐던 김병현은 5-3으로 앞선 9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베니토 산티아고를 2루수 땅볼,레지 샌더스를 삼진으로 각각 잡고 깔끔하게 경기를 마쳤다. 박찬호는 이날 카푸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동안 삼진 1개,안타 9개,볼넷 4개,몸맞는 볼 2개로 3실점하고 5-3으로 앞서던 8회말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박찬호에 뒤이어 등판한 팀 불펜 투수들이 5-5 동점을 허용,승수를 추가하지 못해 3승5패를 유지했고 방어율만 7.26으로 낮추는데 만족해야 했다. 텍사스는 연장 11회말 캔자스시티의 메인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아 5-6으로 패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