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식음료 화장품 업계가 해변으로 달려가고 있다.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휴가철 비치(Beach)마케팅을 위해서다. 전국적으로 수백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해수욕장은 이들 업계엔 최적의 마케팅 장소. 여름철 한때 마케팅이긴 하지만 브랜드 알리기에 해변만한 곳이 없다는 게 이들 업계의 설명이다. 비치를 향해 가장 빨리 질주하고 있는 곳은 맥주업계다. OB맥주는 피서철이 절정에 이르는 오는 28일부터 전국 주요 해수욕장에서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벌인다. OB는 주력제품인 OB라거와 카스맥주를 앞세워 유명 비치에서 대규모 무료 시음회를 열기로 했다. 하이트맥주는 OB보다 3일 앞선 25일부터 8월3일까지 부산 해운대 등 주요 해수욕장에서 무료시음회와 해변콘서트를 열어 '하이트프라임'을 집중 홍보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하이트프라임이 보리만으로 만든 국내 최초의 맥주임을 알린다는 전략이다. 식음료·화장품 업계도 '해변투어'에 나섰다. 농심은 최근 선보인 햅쌀밥과 기존 제품인 사발면 등 용기면을 알리기 위해 이달 말부터 한달간 부산 해운대,강릉 경포대 등 전국 해수욕장을 누빈다. 이번 해변마케팅에는 대리점 소매점 직원과 아르바이트생 등 2천여명이 동원될 예정이며 무료 시식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내달부터 낙산 경포대 등 동해안 유명 해수욕장을 순회하며 '펩시챌린지'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애경은 오는 22일부터 8월 중순까지 동해안에 있는 콘도를 돌며 피서객들에게 자사 화장품인 포인트,B&F의 샘플을 나눠준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