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경의 '주식투자 길라잡이'] (7) '정보 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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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좋은 정보 없어요? 이렇게 물어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정보는 아주 많아요.
그런데 그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정보,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정보를 알아보는 눈이 없다면 아무리 많은 정보라도 소용이 없지요.
오랫동안 주식 영업을 하고 있는 분이 들려준 이야기입니다.
종목을 추천할 때 보통 2~3개 종목을 말하는데 소위 재복이 있는 분은 이상하게도 오르는 종목을 선택하는 반면 그렇지 못한 투자자들은 예상이 빗나가는 종목을 선택해 안타깝다고 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꼭 오를 종목만 추천하면 되지'라고 반문하시겠지만 그 누구도 1백% 오른다고 보장할 수는 없는게 바로 주식투자입니다.
그럼 본론에 들어가 주식 관련 정보는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요.
가장 쉬운 방법은 거래하는 증권사 HTS(홈트레이딩시스템)입니다.
증권사들이 HTS에서 가장 신경쓰고 주력하는 부문도 바로 투자 관련 정보를 얼마나 정확하고 빠르게 제공하느냐 입니다.
투자자들은 HTS 이용 수수료와 각종 투자정보의 질이 좋은지 비교해 증권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죠.
두번째로 신문기사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신문에 정보가 실리면 그때부터 주가가 떨어진다는 말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최근들어 정보 공유에서 투명함이 일반화돼 소수만 아는 정보보다는 신문을 통해 전달되는 정보가 아주 생생하고 따끈따끈하지요.
또 개별종목에 대한 정보는 취재에 능한 기자들이 접근하기가 가장 용이하므로 보다 깊은 내용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답니다.
세번째로 각종 증권 관련 전문 사이트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한경와우TV 등 증권 전문방송을 비롯해 각종 인터넷 신문과 팍스넷(www.paxnet.co.kr) 씽크풀(www.thinkpool.com)등 인터넷사이트를 활용하는 것이지요.
보다 공식적인 채널로는 증권거래소(www.kse.or.kr)과 코스닥증권시장(www.kosdaq.or.kr) 등이 있습니다.
정보를 이용할 때 주의할 점도 많아요.
공신력 있는 금융사나 언론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나름대로 책임감이 있지만 인터넷사이트에 무작위로 올라오는 정보는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이버 고수라는 사람들이 올린 정보는 어쩌다 대박 정보가 될 수는 있겠지만 간혹 사회문제로 불거지는 작전성 루머일수도 있으니 조심하는 것이 좋겠죠.
또 직접 증권사에 나가 직원들로부터 종목에 대한 정보와 추천을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물어보고 서로 의논해 볼 수 있다는게 장점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다양한 경로를 통해 얻은 정보를 처음 말씀 드린 대로 자신의 정보로 만들고, 투자판단 자료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최종적인 판단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보다 신중하고 빠른 결정을 위해서는 정보검색이나 과거 데이터 분석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합니다.
이것도 일종의 투자인 셈이지요.
초보 투자자들이 잊지 말아야 할 점은 너무 작은 정보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간밤의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가 떨어졌다고 해서 반도체 주식을 팔고 월드컵 특수로 맥주가 잘 팔린다고 해서 무턱대고 주류업체 주식을 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시류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매매일 수도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상승 재료가 되지 못할 수도 있거든요.
따라서 어느 정도의 투자기간과 목표가격을 먼저 정하는게 바람직합니다.
그 다음 위험관리를 위해 투자한 종목에 대해 정보검색을 해야 합니다.
혹시 당초 목표를 완전히 벗어날 만한 정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지요.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겠지만, 조금 막힌다고 해서 바로 돌아가고 새치기하다 교통경찰에 걸려 짜증났던 피서길 기억하시죠.
처음부터 아예 느긋하게 마음 먹고 여유를 가지고 미리 정한 코스로 가되 교통방송을 들어가며 정말 돌아가야 하는 정보가 있는지 대응하는 것이 가장 좋은 피서 길,가장 빠른 피서길이죠.
< 한국투자신탁증권 홍보실장 mkpark@kit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