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제 금시세는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가 2년반만에 최저수준으로 하락하고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금가격은 전날에 비해 온스당 4달러(1.3%)나 오른 319.90달러에 장을 마쳐 지난달 26일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금가격은 1년전에 비해 20%나 높은 수준이다. 시장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올해 들어 15%나 오른 것은 달러 약세로 다른 통화를통한 금 매수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데다 증시 침체가 이어지면서 대안 투자수단으로 금이 강력히 부상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유로화 강세와 추가적인 증시 하락을 예상하면서헤지수단으로 금을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특히 최근에는 헤지펀드와투자은행들조차 금 매수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쓰비시 인터내셔널의 짐 포고다 트레이더는 "증시하락이 지속될 경우, 지난달4일 기록했던 331.50달러선이 깨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개인적으로 볼때 증시를 짓누르는 악재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