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엘리저 이스라엘 국방장관은15일 이집트와 이스라엘은 중동평화협상 재개와 직결된 이른바 `아라파트 역할문제'와 관련, "문제를 우회적으로 해결"하고 "관계국들이 모두 수용할 수있는 사람을 찾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엘리저 장관은 이날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지중해 항구도시인 알렉산드리아에서 만난 뒤 "우리 두사람은 현재의 교착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이 역할을 하든 안하든 (아라파트) 문제를 우회해 모든 당사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누군가를 찾는 것이 낫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아라파트와의 협상을 거절한 것에 대해이집트가 "합의한 상태가 아니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우리는 아라파트에게 해를 입히지 않으면서 협상(재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자 회동은 중동문제 해결을 위해 만나고 싶다는 무바라크 대통령의 초청으로이뤄졌다. 아라엘 샤론 총리 내각에서 국방장관은 맡고 있는 엘리저는 팔레스타인과의 평화공존을 위해 팔레스타인에 양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노동당을 이끄는 지도자이다. 그러나 리쿠드당이 지배하는 현재의 내각에서는 이런 입장은 제한적일 수밖에없는 실정이다. (알렉산드리아예루살렘 AFP=연합뉴스)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