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반락하며 66선을 내놓았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인 데다 종합지수와 함께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닷새째 동반 매도우위를 유지하며 탄력을 제한했다. 아울러 시장분위기의 척도인 하이닉스가 부총리의 매각추진 발언 등으로 상한가에서 내려서면서 투자심리를 움츠러들게 했다. 그러나 개인이 적극적으로 지수 방어에 나섰다. 또 DDR D램 가격이 다시 급등하며 상승전환을 지원하는 등 반도체가 모멘텀을 제공함에 따라 낙폭은 크지 않았다. 15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8포인트, 1.62% 낮은 67.5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장중 67.05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후속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으면서 이내 반락, 5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코스닥지수가 지난달 말 폭락 이전 수준을 회복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불안정한 상황을 전개하고 있고 환율이 급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2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력을 확인하라는 지적이 많다. 코스닥시장은 당분간 향후 방향성을 타진하는 다소 지루한 횡보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주, 환율 관련주 등으로 관심범위를 좁힐 시점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반도체를 비롯, 건설, 운송, 음식료/담배, 비금속, 제약 등이 상승했고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등이 하락했다. KTF, 국민카드, 강원랜드, 기업은행, LG텔레콤, 하나로통신, 엔씨소프트 등 지수관련주가 대부분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동진쎄미켐, 크린크레티브, 아토, 유니셈, 코삼 등 반도체 관련주가 DDR D램 강세를 반기며 올랐지만 하이닉스 매각추진에 따라 상승폭은 제한됐다. 지난 금요일 무차별적인 급등세를 보였던 방송법 개정 수혜주, 음반관련주는 종목별로 등락을 달리했다. 방송관련주는 CJ39쇼핑, 디씨씨 등이 상승했고 LG홈쇼핑, SBS 등은 반락했다. 음반주는 예당이 오르고 YBM서울, 에스엠, 대영에이브이 등은 급락세로 돌아섰다. 거래가 활발하게 전개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9,727만주, 1조1,372억원을 지난 금요일 수준을 상회했다. 개인이 9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억원, 24억원을 처분하며 지주를 끌어내렸다. 하한가 7개를 합쳐 506종목이 올랐고 상한가 26개 포함 239종목이 오르는 데 그쳤다. 한화증권 이영곤 선임연구원은 “뉴욕증시가 안정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외국인이 매도를 지속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며 “뉴욕증시와 D램 가격 등의 추이를 지켜보며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엄준호 선임연구원은 “지수관련주가 약세권에 머물며 시장 분위기를 위축시켰다“며 ”2/4분기 실적주 위주로 종목별 장세를 준비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