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공공요금이 올들어 내림세로 돌아서 거꾸로 물가 안정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공공요금은 작년말에 비해 1.8% 하락했다. 대학 등록금이 올랐지만 이동통화 요금, 건강보험 수가 등이 내려 공공요금은 하락세를 보였다. 작년에는 공공요금이 3.7%나 올라 소비자물가가 4% 이상 뛰는데 한몫 했다. 2000년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2.3%) 가운데 공공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48%에 달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