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펀드가 최고 .. 불안한 증시...'실속투자'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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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식 펀드로 미래 목돈을 준비하세요.'
은행 적금처럼 매달 일정액을 꼬박꼬박 부어 나가되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는 적립식 간접투자상품이 국내에서도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적립식 펀드는 적금과 투자를 합한 재테크 기법으로 큰 목돈없이도 투자를 시작할 수 있고 분할 투자에 의해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증권사와 은행 등은 저금리 시대를 맞아 은행 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이같은 적립식 펀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미국 영국 등 금융 선진국에서는 RSP(Regular Saving Plan)나 401K펀드 등 정기 투자상품이 일반화돼 있어 이들 상품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다.
어떤 상품들이 있나 =HSBC는 매월 30만원 이상을 부어나가면서 투신권의 다양한 펀드 상품에 투자하는 'HSBC 정기투자적금'을 판매중이다.
이 상품은 투자 대상펀드를 자유롭게 고를 수 있다는게 가장 큰 특징이다.
고객들은 HSBC가 판매중인 국내외 10개 펀드 가운에 취향에 맞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투자대상 펀드에는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과 LG투신운용의 국내 주식 및 채권형 펀드와 MMF(머니마켓펀드), 프랭클린템플턴투신의 미국 주식 및 국공채 펀드와 유럽 채권형 펀드 등이 포함돼 있다.
펀드 판매 및 해지 수수료가 없고 가입후 6개월이 지나면 환매수수료도 없다.
운용보수는 가입금액의 1~2% 정도.
계약기간은 3년, 5년, 20년 등으로 고객이 자유롭게 정할 수 있고 펀드 복수 가입도 가능하다.
HSBC 이기남 부장은 "간접 투자상품의 경우 앞으로 판매하는 전 상품을 적립식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증권은 보험 상품의 특징을 가미한 변액 저축식 상품인 '부자아빠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펀드의 특징은 적립방법과 자금인출 시기를 고객 편의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적립 방법은 매달 일정액을 내는 정액적립식과 자유적립식, 목돈을 낸 뒤 수시로 적립하는 선납후 적립식중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
또 적립도중에 적립 방법을 바꿀 수도 있다.
따라서 적립 금액 제한도 없다.
자금 인출은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자금에서부터 결혼 및 주택구입자금에 이르기까지 자녀의 라이프 사이클에 따른 목돈을 수시로 지급받을 수 있게 돼있다.
상품은 우량 회사채와 국공채에 60%이상 투자하는 채권형 주식에 60%이상 투자하되 1회에 한해 채권형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형(이상 만기 10년) 만기가 1년 이상인 테마형 등이 있다.
또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우대를 받을 수 있는 세금우대형 적립식 상품도 고려할 만하다.
납입 원금 기준 1인당 4천만원 한도내에서 매달 일정액을 적립해 나가는 방식이다.
가입 1년후 환매시 수수료가 없다.
채권형의 경우 이자소득세 16.5%가 10.5%로 감소되는 세금우대 혜택이 있다.
어떤 장점이 있나 =적립식 간접투자의 가장 큰 메리트는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간접투자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짜여진 펀드에 투자하게돼 직접투자에 비해 리스크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
더욱이 적립식으로 투자할 경우에는 대상 종목은 물론 주식 매입시기까지도 분산돼 리스크 감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펀드매니저들이 주식을 살 때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기 위해 여러차례로 나눠 분할매수하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또 은행 적금과 유사한 방식이어서 당장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꾸준한 투자를 통해 미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고려해 볼만한 상품이라고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