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옵션 만기일인 11일 주식시장은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거래소시장은 미국증시의 여파와 외국인의 매도물량 출회에 따라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했다. 개장 초반 옵션만기일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이 투자자들에게 작용하면서 투자분위기가 위축되며 출발했던 주식시장은 중반까지 77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장 후반 무렵 10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던 하이닉스반도체가 대량의 매도물량으로 인해 하한가로 급락한 후 시장심리는 급속도로 냉각되며 낙폭의 골이 깊어졌다. 코스닥시장도 외국인의 매도물량과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의 출회로 열흘만에 하락했다. 거래소지수는 29.83포인트 하락한 764.88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1.83포인트 빠진 65.6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한경스타워즈 참가자들은 대부분 시장상황을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유종목을 팔기에는 손실이 크고 신규로 종목을 매수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상황에 직면한 것. ◆ 조정 시에도 탄력성 있는 종목으로 대응 = 한국투자신탁증권 조성욱 대리는 이날 태평양물산을 신규로 매수했다. 전날 한국미생물연구소를 상한가에 추격 매수했던 조 대리는 이날도 태평양물산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장중 고가에 추격 매수했다. 조 대리는 “기술적으로 1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했고 거래량의 움직임이 평소와 달라 추격 매수했다”고 매매사유를 밝혔다. 또 조 대리는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는 기간에도 강한 상승여력을 가진 종목을 매수하면 시장이 하락해도 다른 종목에 비해 하락폭이 적은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 주문착오발생 = 이날 대신증권 나민호 팀장은 장마감 무렵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 매매시 주문착오로 매도한 종목을 바로 재매수하는 착오를 범했다. 대신 나 팀장은 “매수주문을 넣은 것으로 알았는데, 보유잔고를 확인해보니 매도주문이 나갔다”라며 “앞으로 신중한 매매주문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를 관람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윤태석기자(t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