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에서 지옥으로.'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가 지난달 27일부터 이어온 상한가 행진을 끝내고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11일 증시에서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95원(14.29%) 내린 5백70원에 마감됐다. 장 초반 기세 좋게 10일째 상한가를 기록하던 하이닉스는 오후 2시30분께 상한가가 풀리더니 단 10여분만에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시간외 거래를 포함, 하한가 잔량이 5천만주 이상 쌓였다. 전문가들은 하이닉스의 종가가 7백35원 이상으로 마감될 경우 감리종목으로 지정됨에 따라 데이트레이더들이 부담을 느끼고 '팔자'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감리종목이 되면 2일(거래일기준)동안 신용거래가 중지돼 투자자들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살 수 없을 뿐 아니라 위탁증거금도 1백% 내야 한다. 증권거래소는 최근 5일간 주가상승률이 75% 이상인 경우가 3일 연속 계속되고 최근 7일간 주가상승률이 업종 평균 상승률의 4배 이상인 종목을 감리종목으로 지정한다. 한편 하이닉스는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한때 시가총액 순위 14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하한가로 추락하면서 21위로 밀려났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