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 업체들의 영업이 호전되고 있다. 올 상반기 중 주요 업체들의 사업수주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최대 78%와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은 상반기에 전자정부 11대 과제 등 공공부문 물량과 금융권 정보기술(IT) 프로젝트 발주가 늘어나 수주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수주 증가는 하반기와 내년 매출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전망을 밝게 해 주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SI 업체인 삼성SDS는 상반기 중 5천8백24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려 지난해 동기(3천8백93억원) 대비 50% 가량 늘어났다. 매출도 지난해 5천9백1억원보다 15% 가량 증가한 6천7백9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SDS 관계자는 "상반기 중 4백8억원 규모의 교육행정 정보화 프로젝트와 60억원대 규모의 농협 e뱅킹 프로젝트 등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 작년보다 수주가 대폭 늘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상반기 수주와 매출이 각각 올해 총 목표치의 56%,52%에 달해 경영목표가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LG CNS도 상반기에 4천5억원의 수주실적을 기록,지난해(3천5백억원)보다 14.4% 증가했다. 이 회사는 5월 말 기준 매출도 작년 동기보다 21.6% 늘어난 4천2백65억원으로 나타났다. SK C&C는 상반기 중 1천2백52억원을 수주해 지난해 동기(1천2백43억원)보다 소폭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매출에서는 전년 동기보다 27% 늘어난 3천5백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강화하기 시작한 공공과 금융 등 대외사업 수주 증가가 상반기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현대정보기술도 상반기 중 KT 등 통신분야의 IT 수주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2천2백53억원)보다 11% 가량 늘어난 2천5백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현대측은 상반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 증가한 2천1백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포스데이타는 상반기 중 국민연금종합기금 운용시스템 구축 등 공공분야 수주 증가에 따라 2천9백30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78%의 증가율을 보였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