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10원 가량 급락, "달러화 약세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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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저점 경신 가도를 이으며 1,194원선까지 하향했다.
전 세계적인 미국 달러화 약세가 재개된 가운데 달러/엔 환율은 119엔대를 무너뜨리고 하락 행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주식순매수가 3,000억원을 넘어서 달러공급 요인의 축적도 환율 하락요인에 가세한 상태에서 달러매수세는 자취를 감춘 상태.
정부도 달러화 약세라는 세계 외환시장의 흐름에 거스를 명분이 없어 속수무책으로 환율 하락을 바라보고 있는 형편이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2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9.80원 내린 1,195.1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196.0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달러/엔의 하락 궤도에 동행하며 2시 46분경 1,194.00원까지 장중 저점을 낮췄다. 지난 2000년 12월 13일 장중 저점인 1,192.00원이후 최저치.
이후 환율은 경계감으로 인해 추가 하락은 조심스런 가운데 1,195원선으로 소폭 반등했으나 지지력은 강하지 않다. 일부 국책은행 등의 매수세가 1,195원을 지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약세 트렌드가 재개되면서 달러/원도 이 범주에 들어가 있다"며 "다만 일본은행(BOJ)의 개입에 대한 우려가 있으며 전날 종가대비 낙폭이 커서 경계감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되팔기(롱스탑)도 어느정도 이뤄졌고 부족했던 포지션도 메워졌으나 물량이 실려야 추가 하락이 가능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1,180원을 바닥권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전중 120엔에 이어 오후 들어 119엔마저 붕괴시키고 이 시각 현재 118.90엔을 기록중이다. 미국 제약회사 머크가 124억달러에 이르는 매출을 부정기입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달러화 매도 압력이 강화됐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서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974억원, 172억원의 매수우위로 사흘 내리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